
쓴맛 속 봄의 보약… 머위, 알고 먹으면 약 된다 [제철따라]
머위에는 쓴맛을 내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클로로겐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항산화 작용은 물론, 염증 억제에도 도움을 준다. 특히 환절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에 머위를 섭취하면 각종 감염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.
또한 머위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,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도와 변비 개선과 디톡스 효과에도 탁월하다. 머위 줄기에 풍부한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주며, 간 기능 보호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.
단, 머위에는 자연 독성 성분인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(PA)가 소량 함유돼 있기 때문에 날것으로 다량 섭취하는 것은 피하고, 데치거나 삶는 조리 과정을 통해 독성을 제거한 뒤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.
나물, 무침, 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머위는 그 쌉쌀함만큼이나 진한 봄의 향을 품고 있다. 짧은 제철 기간 동안 머위를 충분히 즐기며 몸속 정화와 기력 보충을 동시에 챙겨보는 건 어떨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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